24년차 영어학원 원장이 알려주는 온리원 학원 경영 로드맵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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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위아 칼럼니스트] 2022년 12월에 출간된 화제의 베스트셀러가 있다. 아성다이소 창업주인 박정부 회장이 쓴 『천 원을 경영하라』이다. 업종과 상관없이 경영의 본질은 통한다는 걸 재확인했다. 모든 사업의 중심에는 고객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어서다. 다이소는 1,500여 매장을 경영하고, 3만 2,00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매일 100만 명의 고객이 찾는다. 다이소 경영 방식을 통해, 학원 경영의 세 가지 측면(강사 교육, 학부모와 학생 만족 , 교육비)을 비추어 보았다.

학원과 다이소는 생활밀착형 오프라인 사업이다. 다이소 매장에서 직원과 고객이 만나듯, 교실에서 선생님과 학생이 만난다. 박정부 회장은 고객에게 불친절하거나 무관심한 직원을 ‘사나운 개’로 비유했다.

강사 교육을 할 때 마다 강조한다. 강사 개인의 기분과 학원 상황에 따라 학생을 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학부모가 매달 같은 교육비를 내듯, 학원은 일관된 수업을 제공해야 한다. 교육 상품은 강사가 학생에게 올바르게 전달하는 순간에 상품으로서 가치가 생긴다.

어느 매장이나 직원의 태도는 중요하다. 학원은 특히, 강사가 실시간으로 ‘교육 상품’을 학생에게 전달한다. 강사의 말과 행동은 학원 이미지와 직결된다. 우리 학원 강사는 학생을 내보내는가? 끌어들이는가? 강사 교육에 달려 있다.

일주일에 두세 번 다이소로 향한다. 학생 선물, 사무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을 산다. 구매 목적이 아니더라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매장이 보이면 자연스레 들어간다. 다이소에 끌리는 이유는, 좋은 상품을 낮은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것과 더불어 일상에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어서다. 재미와 즐거움이라는 무형의 가치도 얻는다.

잘 가르치는 것은 학원 경영의 기본이자 의무이다. 학부모와 학생에게 수업 외 어떤 가치를 줄 것인가. 온전히 수업에만 집중하겠다는 자세는 훌륭하다. 하지만, 내 학원보다 교육의 성과는 월등하면서 이벤트로 학생에게 즐거움까지 주는 학원과 경쟁할 수 있는가? 우리 학원을 선택한 학부모와 학생에게 어떤 만족을 제공할지를 연구하는 학원 경영인이 늘어나기를 바란다.

다이소의 매력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곳은 계산대이다. ‘이만큼이나 샀는데 1만 원이야?’ 1,000원 짜리 상품이 많아서 여섯 가지를 골라도 1만원 안쪽이다. QR코드 찍을 때 나는 삑삑 소리가 경쾌하다. 다이소의 성장 비결은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에 있다.

학원비를 정할 때도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아야 한다. 학부모가 지불하는 돈보다 2배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가? 학원 경영인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져야 할 질문이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효율적인 시간표를 설계해서 합리적인 교육비를 유지하는 것도 학원장이 갖추어야 할 역량이다.

천 원짜리를 팔아 3조 원을 경영하는 다이소를 통해, 학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았다. 강사 교육, 학부모와 학생의 만족, 가성비와 가심비를 충족하는 합리적인 교육비, 이 세 가지는 경쟁력 있는 학원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필수 요소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김위아 칼럼니스트는 24년 차 영어학원 경영인이자, 4년 차 작가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교습소를 창업했고, 현재 서울과 경기도에서 영어전문학원을 경영하고 있다. 학원인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 2020년부터 매년 한 권씩 학원 경영서를 출간하고 있다.

저서로는 『학원 경영, 당신을 사게 하라』, 『잘되는 학원 다 이유가 있다』, 『온리원 영어학원 만들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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