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23년차 영어학원 원장의 학원 경영 로드맵, 김위아의 『온리원 영어학원 만들기(대경북스, 2022)』가 출간됐다.

세상에는 여러 바보가 있다. 딸 바보, 아들 바보, 조카 바보. 이 책의 저자 김위아 원장은 자신을 ‘학원 바보’라고 이야기한다.

올해로 23년 차. 보통 그 정도면 은퇴를 생각할 때도 됐는데 아무래도 콩깍지가 단단히 씌었나 보다. 영어학원 경영과 영어 교육은 이야기만 나오면 김위아 원장의 눈은 반짝거린다. 사업가와 교육자로서, 교수법 연구와 콘텐츠 개발을 위해 부지런히 책을 읽고 공부하는, 배움이 곧 휴식인 저자에게 이보다 좋은 직업은 없다. 영어와 학원으로 매일 설렌다. ‘앞으로 20년은 더 거뜬하다!’고 단언한다.

학원 경영은 사람의 성장 과정과 닮았다. 출산을 위해 책을 읽으며 태교하고, 아가 방을 꾸미고, 용품을 산다. 태어나면 출생 신고하고, 아이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나이에 맞는 환경과 교육을 준다. 창업을 위해 관련 책을 읽는다. 상가를 계약하고, 간판을 달고 집기류를 들인다. 문 열면 교육청에 학원 출생 신고를 한다. 자리 잡기까지 학원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말 잘 듣고 공부까지 잘하면, 어떻게 그렇게 잘 키웠냐고 묻는다. 학원이 잘되면, 비결이 뭐냐고 묻는다.

△ 학원 경영은 자녀를 키우는 것과 같다. 똑같이 정성을 쏟아야 한다. 정성, 0순위 노하우다.

김위아 원장이 첫 번째 책을 출간한 후, 학원 관계자와 소통했다. 손뼉 쳐주고 싶은 분, 함께 울어주고 싶은 분, 걱정되는 분이 있었다. 큰 각오 없이 창업하여, 투자는 싫고 열매만 바란다. 학원을 잘 운영하고 싶다기에 할 일을 알려줬다. 이래서 못하고 저래서 못한다. 해봤는데 효과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절실한 마음도 부족하다. 시간도 못 낸단다. 그렇게 노하우 찾아다닐 시간에, 알고 있는 걸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게 낫지.

학원 바보, 김위아 원장은 “세 가지를 실천했더니 온리원 영어학원이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첫째, 자녀 키우듯 학원에 정성을 쏟았다.

둘째, 학부모, 강사, 학생에게 바라는 것을 먼저 실천했다.

셋째, 시스템 만들기와 마케팅을 365일 습관처럼 했다.

그리고 한 마디를 덧붙인다. “원장이 자기 자리에서 할 일 하면, 학원은 반드시 성장합니다.”

이 책은 김위아 원장이 23년 간 학원을 운영하면서 겪은 모든 것이 담겨진 책이다. 짧지 않은 세월, 성장하고 넘어지고 쉬어가고 다시 일어난 이야기가 들어 있다. 학원 경영의 희로애락, 사업의 철학 그리고 영어학원 경영 매뉴얼이 들어 있다. 학원 경영의 길을 가다 보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수 있다. 벼랑 끝에 매달릴 때도 있다. 그때, 이 책이 그런 분들에게 힘이 되어 주면 좋겠다.

<책 속으로>

“‘쓸고 닦고 치우자. 새 시대가 열린다.’ 우리 학원 좌우명이다. 수년 전에 문구점에서 이 표어를 봤다. 청소에 목숨 거는 내 눈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전혀 영어학원 답지 않은 좌우명은 방문객에게 큰 웃음을 준다. 쓸고 닦았더니 진짜 새 시대가 열렸다. 청소와 편지쓰기를 가장 많이 했다. 시설 좋은 학원 놔두고 작은 교습소에 오는 학생이 고마웠다. 뭐라도 해주고 싶은데 돈이 없었다. 시설로는 게임이 안 되지만, 깨끗한 교실은 자신 있었다. 전단지 돌리고, 홍보물 만들고, 청소하느라 손이 거칠거칠했다. 매달 학부모에게 A4 두 장 분량 편지를 썼다. 6개월 차 무렵까지는 매주 두 장씩 보냈다. 한 학생에게 한 달에 편지 여덟 장을 쓴 셈이다. 지금처럼 사진 전송이 흔하지 않을 때라, 학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자세히 묘사했다. 학부모 마음을 움직였다.”(P21)

“정체기 내내 해답을 찾아 다녔다. 크게 네 가지 일을 했다. 첫째, 전화 영어, 화상 영어, 스카이프, EBS 프로그램 등 온라인 콘텐츠를 이 잡듯이 연구했다. 둘째, 온라인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웠다. 셋째, 선생님은 수업과 학생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른 업무는 분업화했다. 넷째, 시스템을 표준화했고, 모든 지시 사항을 매뉴얼화했다.”(P32)

“공교육 영어 목표는 낮지 않다. 목표에 도달하려면 학교 수업만으로 부족하다. 가정 학습이 필수다. 학생 스스로 하거나 부모가 맡아야 한다. 실상은 어떤가?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100명에 1~2명 있을까 말까였다. 내용을 소화하지 못해도 진도는 나가고 학년은 올라간다. 3학년 영어를 이해 못해도 4학년이 되면 4학년 영어를 배운다. 초등학교 영어는 쉽다고 하지만, 새로운 단어 하나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만 수십 차례의 복습이 필요하다.”(P43)

<저자 소개>

▣ 김위아

우연히 23년 차 베테랑 소리 듣는 영어학원 경영인, 3년 차 초보 딱지 뗄까 말까 한 작가. 대학에서 영어와 일어를 전공했다. 대학원에서 영어콘텐츠개발과 언어학을 연구했다.

영어학원 창업과 작가는 열세 살부터 목표였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교습소를 창업했다. 현재 서울과 경기도에서 영어학원을 경영하고 있다. 열두 살부터 부모님과 헤어져 살았다. 무엇을 하든 2.5배 이상 노력해야 했다. 끈기와 노력은 습관이 되었다. ‘힘들면 쉬었다 가더라도 포기하지 않기’, ‘사소한 것에도 정성 쏟기’, ‘사람, 진심으로 대하기’. 세 가지는 생존 방식이었다.

일찌감치 터득한 자기주도 학습과 자기주도 인생 경영은 영어학원 경영의 밑거름이 되었다. 학원 경영계의 피터 드러커를 꿈꾸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영어학원 만들기’를 위해 오늘도 경영한다. 학원인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글을 쓴다. 저서로는 『학원 경영, 당신을 사게 하라(2020, 프로방스)』,『잘되는 학원 다 이유가 있다(2021, 대경북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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