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22년차 베테랑 쇼호스트이자 『언택트건 컨택트건 잘 팔리는 말솜씨(북드림, 2022)』의 강동섭 저자를 만났다.

강동섭 쇼호스트는 2001년 CJ홈쇼핑에서 방송을 시작해 현재는 신세계TV쇼핑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 11월 11일(금) 신세계라이브쇼핑 개국 7주년 기념식에서 2022년 <올해를 빛낸 쇼핑호스트 상>을 수상했다. 가전, 레포츠, 식품, 주방,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남성 쇼호스트로서는 드물게 여성 속옷, 보석 판매까지 섭렵한 진정한 올라운드 쇼호스트로 22년간 약 5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저서로는 『언택트건 컨택트건 잘 팔리는 말솜씨』가 있다.

현재 다양한 방송과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SNS로 고객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 스마트 스토어와 직접 판매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방송 아카데미와 여러 기업체에서 스피치, 설득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관련 강사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2년째 쇼호스트로 활동 하고 있는 강동섭입니다. 2001년 CJ홈쇼핑 공채로 쇼호스트가 된 후 CJ에서 16년, 신세계라이브쇼핑에서 6년째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10년 전쯤에는 전 세계에서 텔레비전 생방송을 가장 많이 하는 진행자로 꼽히기도 했지요.

정신없이 일하던 중 2016년에 위암선고를 받고, 암수술 후 요양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생방송 홈쇼핑이 아닌 녹화 홈쇼핑인 ‘신세계라이브쇼핑’으로 이직해서 건강을 회복하고 행복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방송 일을 하면서 15년 전부터는 방송아카데미와 기업체 강사로도 활동 중입니다. 주로 쇼호스트로서 제 주특기인 스피치와 설득 커뮤니케이션, 마케팅과 라이브커머스 관련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Q. 쇼호스트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신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런데 졸업을 앞두고 마음에 변화가 생겨 새로운 분야로 도전을 하고 싶어 MBC방송아카데미에 들어갔습니다. 아나운서 시험에 계속 도전했는데 매번 아깝게 최종에서 낙방을 하다가 쌍꺼풀 수술을 하고 CJ공채에 합격을 했답니다. CJ공채에 응모할 때까지만 해도 홈쇼핑을 본 적도, 쇼호스트가 뭔지도 몰랐어요. 그런데 입사해서 방송을 하다 보니 대본도 없이 몇 시간이고 방송을 진행하는 쇼호스트가 너무나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제 말 한마디에 주문 콜 수가 치솟고 매출이 급상승하는 생방송은 정말 매력적이었답니다. 신나게 일하다 보니 상도 여러 번 받고 지금까지 20년 넘게 방송을 계속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언택트건 컨택트건 잘 팔리는 말솜씨』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집필 계기는 무엇인가요?

암수술 후 몇 달 동안 시골에서 요양을 하던 중에 그간 방송과 강의를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책으로 만들어보자 싶어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70% 정도 쓰다가 방송에 복귀해 일하다 보니 원고는 뒷전으로 밀려났죠. 작년에 더 늦기 전에 출판을 해야겠다 싶어 대대적으로 내용을 수정하고 보충해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원래 처음 원고는 설득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교과서적인 내용이었는데 출판 원고는 코로나로 고통 받고 있는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위한 세일즈 스피치에 초점을 맞춰서 수정했습니다.

Q. 『언택트건 컨택트건 잘 팔리는 말솜씨』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제 지인들 중에도 코로나19로 폐업을 하거나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 유통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래서 책 제목도 『언택트건 컨택트건 잘 팔리는 말솜씨』로 정했구요.

먼저 고객에게 호감을 주는 감성적 방법과 세일즈를 위한 말하기 방법, 유용한 마케팅 법칙들과 스토리텔링, 마지막으로 요즘 소비의 중심인 MZ세대를 분석하는 내용까지 아울러서 실었습니다. 언택트로 장사를 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과, 컨택트로 장사를 하는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진행자들 모두에게, 나아가 고객에게 무엇이든 판매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자부합니다. 장사를 하건 안 하건 4장의 “공감은 힘이 세다”파트는 누구나 읽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Q. 강의를 하게 된 계기와 강의 분야를 소개해주세요.

한 15년 전쯤 방송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하게 된 것을 계기로 여러 기업체(포스코, 현대자동차, 국민은행, 흥국생명 등)와 지방자치단체들로 활동범위가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쇼호스트는 무엇이든 잘 파는 사람이고 누구든 잘 설득하는 사람이다 보니 강의 수요가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책 출판 이후에는 독자들 중에서 강의의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존 웹서비스 코리아’의 대표님께서 제 책을 읽고 섭외를 하셔서 아마존 직원들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도 했지요.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 대상으로 “잘 팔리는 세일즈 스피치”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상공회의소에서 의뢰가 많이 들어옵니다. 서울시 각 구 상공회를 돌면서 “CEO의 호감 스피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강소농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라이브커머스 필요성과 실행방법”, 과천시 등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 대상으로 “세대간 이해와 소통”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이마트 컬쳐센터에서는 주부들 대상으로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소통법” 강의도 했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책을 세 권 더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필집, 산에 관한 책, 그리고 소설을 준비 중입니다. 수필집은 내년에 나올 것 같습니다. 쇼호스트 생활은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신세계에서 작년부터 최고참 쇼호스트가 돼서 은퇴가 다가오는 건 아닌지. 그래도 올해 2022년 신세계 최우수 쇼호스트상도 받았으니 금방 잘릴 것 같진 않습니다. 다니다 만 대학원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공부와 강의를 병행해야겠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