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역량 제1편

[한국강사신문 김문경 칼럼니스트] 리더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사람이다. 리더에겐 위기를 해결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아프리카의 초원을 거닐다가 사자와 마주쳤다고 하자. 리더는 이 위기를 어떻게 빠져 나갈까 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 생각이 없을 것이다. 그 해결의 기술이 바로 ‘몰입’이다.

몰입을 하면 한 가지 목표를 위하여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 능력을 발휘하는 비상기제가 발동한다. 자신을 초긴장 상태로 만들어 모든 것을 잊고, 오로지 한가지 일에 집중하기 때문에 잠재된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몰입사고는 과학, 비즈니스, 학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위력을 발휘해 왔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도 몰입적 사고를 통하여 수많은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고, 혼다의 창업자인 혼다 소이치로도 몰입적 사고를 통해 엔진을 개발했다. 투자의 귀재인 워렌버핏도 항상 몰입사고를 통해 성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워렌버핏이 설립한 회사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직원은 “버핏은 하루 24시간 버크셔에 대해 생각한다”고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는 ‘Think Week’라는 사고주간을 두어 1년에 두번, 인적없는 외딴 별장에서 1주일씩 시간을 보낼 만큼 몰입적 사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주어진 문제에 대하여 극한의 몰입을 지속함으로써 해결점을 찾는다는데 공통점이 있다.

위대한 리더만 몰입의 기술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도 적절한 방법을 알고 노력한다면 이들이 사용했던 몰입적 사고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우리는 이것을 통해 어떤 분야에서든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 필자 역시 2020년 한해를 아주 특별한 몰입상태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모든 시간과 마음을 다해 오로지 주어진 문제 하나만을 생각하는 바로 그런 몰입상태 말이다.

이런 지극한 몰입상태에 이르면 몇 날이고 몇 주일이고 내내 그 생각만 하고, 그 생각과 함께 잠이 들었다가 그 생각과 함께 잠이 깼다. 이런 몰입상태에서는 문제해결과 관련된 새로운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떠올랐다. 이 때의 감정변화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몰입을 하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솟구치고, 호기심이 극대화 된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지고(至高)의 즐거움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바로 ‘사고하는 즐거움’이다. 이 즐거움은 몰입에 뒤따라오는 것으로 작은 노력으로도 고도의 몰입상태를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적어도 몰입적 사고를 하는 동안은 완벽한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몰입적 사고가 다양하고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몰입이 어렵거나 복잡한 것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할 수 없이 몰입하기도 하고, 몰입이 주는 즐거움 때문에 번지점프와 같은 가상의 위기 상황을 만들어 일부러 몰입하여 높은 기량도 쌓고 즐거움도 얻는다. 이것은 삶에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고 이 방법을 터득하면 삶의 행복을 찾을 수도 있다. 놀아도 몰입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고, 아무리 돈이 많아도 몰입하지 않으면 행복을 경험하기 어렵다. 행복을 추구하면서도 해야 할 일을 남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이 바로 몰입인 것이다.

얼핏 보기에 마라톤은 아무나 도전할 수 없는 초인적인 운동 같지만 적절한 훈련만 거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처럼, 몰입적 사고 역시 원리를 깨닫고 단계적인 훈련을 거치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러한 몰입 사고야말로 잠재되어 있는 우리 두뇌의 능력을 첨예하게 깨우는 최고의 방법이며, 여러분 본인 스스로 창조적인 인재가 되는 지름길이다. 이 사실을 깨닫고 몰입 역량을 키워 실천할 수 있게 된다면 스스로 안에 숨어 있는 천재성을 이끌어 내고 인생의 즐거움과 행복을 만나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오늘부터 몰입을 시작해 보자.

칼럼니스트 프로필

김문경 칼럼니스트는 리더십 공학자이자 리더십 교육 전문컨설팅회사 ㈜더키움그룹 대표이며, 인사조직 및 리더십 연구자로 활동 중이다.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사조직 및 리더십전공 박사수료를 하였다. 현재 한국융합경영학회 집필이사, AI오딧세이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공공기관, 공기업 및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과 코칭전문 컨설턴트로 활발히 활동하고있다.

학부를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여 AI기술을 접목한 인재양성에 관심이 많다. 기업성장에 기여하는 ‘리더’ 양성을 위한 역할과 평가, 그리고 그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분야에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감사로 코칭하라』, 『시사속으로 생각속으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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